[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9월의 가을, 비엔나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와이너리'는 가을이 되면 '와인 하이킹 데이'를 맞아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도시 전경을 즐기며 훌륭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엔나에는 대도시로서는 드물게 700 헥타르가 넘는 포도 재배 지역이 존재한다. 190명의 포도 재배자들이 카렌베르크(Kahlenberg), 누스버그(Nussberg), 비잠베르크(Bisamberg), 마우어(Mauer)에 위치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주변으로는 도나우강과 숲이 있어 포도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국지 기후를 가지고 있다.

▲ 사진= 슈탐스도르프(Stammersdorf)에 켈러가세(Kellergasse) © WienTourismus Paul Bauer 제공

이렇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매 가을이면 비엔나 와인 하이킹 데이가 열려 25km에 달하는 세 가지 루트를 걸으며 포도밭을 감상할 수 있다.

긴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와이너리 주인들이 와인과 음식을 준비해 놓은 시식코너를 만날 수 있다.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 즐길 수 있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도시의 전경은 덤이라 할 수 있다.

▲ 사진= 슈탐스도르프(Stammersdorf)에 있는 와이너리 전경 © WienTourismus Paul Bauer 제공

1번 루트는 노이스티프트(Neustift)부터 누스도르프(Nussdorf)까지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코벤츨(Cobenzl)과 그린칭(Grinzing) 포도농장이 있는 지버링(Sievering)을 지나가게 된다.

이곳 모두는 비엔나 19 구역의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식도락으로 풀어내는 비엔나만의 독특한 와인 문화인 호이리게 문화(Heurige)가 오래 지속되어 온 전설적인 장소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도밭을 따라 약 10km 정도 걷게 되는 길은 비엔나라는 도시와 도나우 강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진 루트이기도 하다.

▲ 사진= 호이리게 Schübl-Auer © WienTourismus Peter Rigaud 제공

2번 루트는 슈트레버스도르프(Strebersdorf)에서 시작하여 21 구역의 잘 알려진 호이리게 장소인 슈탐스도르프(Heurigenort Stammersdorf)에서 끝난다.

3번 루트는 4.5km의 가장 짧은 루트로 빌헬미넨베르크 궁(Schloss Wilhelminenberg)에서 시작하여 다시 같은 장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 사진= 누스버그(Nussberg) 와이너리 © WienTourismus Peter Rigaud 제공

이 세가지 루트 모두 연령과 관계없이 걷기에 적합하여 대중교통으로도 이용이 가능한것이 장점이다.

또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가는 가족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따로 표시되어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특유의 친절함도 발견할 수 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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