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측, VIP 고객 주말 300여 명 이용, 정부 대응에 맞춰 테이블 1/3 축소 운영

▲ [사진 출처 하남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코로나19로 갈곳을 잃은 시민들의 처지와 비교되는 특별한 시설을 두고 설왕설래다. 확진자 감소를 위해 모든 국민들의 시설이용이나 행동반경이 좁아진 시국에도 특별한 혜택을 받으며 느긋하게 담소를 즐기는 모습을 두고 의아하다는 시선이다.


일반인들은 출입하지 못하는 하남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VIP라운지에 하루에 500여 명의 고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 사각지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코로나19 대응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업소나 카페 등의 출입이 제한을 받는마당에 신세계 VIP카드를 보유한 이들은 이곳에서 행동제한없이 여유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하남스타필드 신세계백화점 2층에 자리잡은 VIP라운지는 골드 이상을 보유한 회원만 출입할 수 있다. 커피나 음료 과자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연 2천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만 혜택을 받는다. 또 금액에 따라 서비스를 차등하고 있다. 등급이 좀 더 낮은 레드나 블랙 회원은 다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 단계가 올라가면서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이용제한을 받자, VIP카드를 소지한 시민들이 아예 이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는 주장이다.


하남시에 사는 이 모씨(남 51)는 1일, "코로나19로 사회적 분위기도 뒤숭숭하고 식당이나 카페 등 이용에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시설도 좋고 방역도 잘됐는지는 모르지만 하루에 500여 명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다보면 확진자가 나올 수 도 있다"며 "마치 이곳이 특별혜택을 받는 시설인 듯한 모양새는 여러모로 바람직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신세계백화점 VIP라운지 담당자는 "최근들어 코로나19 영향인지 내방객이 오히려 줄었다. 그래도 주말에는 동반자 포함 300여 명이 온다. 이중에는 자리에 앉아 커피나 음료 등을 먹기도 하지만 요새는 테이크아웃 하는 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코로나 대응단계가 높아지면서 신세계백화점 VIP라운지의 운영방침에 따라 테이블 등을 1/3로 줄여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의 VIP 등급은 6개 등급으로 나뉘어진다. 연간 구매금액이 400만원 이상이고 구매일수가 연 24회는 RED, 연 구매금액이 800만원 이상이고 구매일수가 12일 이상이면 BLACK, 연 2천만원 이상은 GOLD, 연 4000만원 이상은 PLATINUM, 6천만원 이상 DIAMOND로 분류된다.


이중 최상위 등급 999명은 TRINITY로 연 약 1억원 이상 구매해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TRINITY 등급을 부여받으면 상품 가격의 최대 10%까지 할인이 가능하고 전 점을 포함 TRINITY 전용라운지 1일 1회(회원 포함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또 신세계백화점 전 점 무료 발레주차 및 종일 무료주차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의 이같은 영업전략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어쩌다 한번 고가의 명품백이라도 구매하면 3개월간 VIP 등급 중 RED 클럽 혜택이 주어져 혜택 상승을 위해 구매율을 높이려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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