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들의 섬 발리'의 아주 특별한 새해맞이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이제 우리에게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아왔다. 새해를 맞아 우리와 사뭇다른 #인도네시아 #발리 에서 보내는 특별한 새해맞이를 보러 랜선여행을 떠나보자.
발리에서는 매년 3월 즈음에 새해를 맞이한다. 발리 사람들은 새해 첫날을 #녜삐 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바로 '침묵의 날'이라는 뜻이다.


우리의 경우에 새해 첫날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지나간 해를 추억하고, 새롭게 찾아오는 한 해를 기념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며 지내지만 인도네시아 발리의 '녜삐'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발리'의 새해는 바로 침묵과 금식, 명상의 날로 기리는데 사람들은 녜삐 기간인 오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에 맞춰 발리 섬 전체가 침묵을 지킨다. 그 이유는 자기를 성찰하기 위해 명상하고 있는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대화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떠한 외부 활동도 금지된다.


사실, 발리에서 3월은 우기가 끝나는 시기이다. 발리 사람들은 우기에 악귀가 몰려온다고 믿는다. 이러한 이유로 '녜삐'는 악귀를 떨쳐내고 정화하기 위한 의식으로 치뤄지는 것이다.
우리의 2021년의 시작도 인도네시아의 발리 사람들처럼 조용히 지내보는 것은 어떨까.

발리의 '녜삐'는 아직 3개월 정도 남았지만, 우리는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신축년 새해를 맞이했으니 잠시 눈을 감고 명상하며 멈추고 다가올 시간들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사진= Wonderful_Indonesia_Logo
© 인도네시아창조경제관광부 제공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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