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우국자는 되자”라고....

▲ ㈜오맥스 김기영 회장 특별 인터뷰 © 이명수 기자

㈜오맥스 김기영 회장은 1970년대 일본 제품으로 가득했던 우리나라 교육기자재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기술혁신을 위한 교육기자재 국산화’를 외치며 ㈜오맥스의 전신인 암전전자개발공사를 설립한 김기영 회장을 만났다.

Q.1970년대 우리나라 교육기자재 시장은 어땠는가.

1960~70년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쓰는 현미경 시장은 일본 제품이 독식했다.
그당시 거의 모든 공산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김회장은 수입 공산품을 국내에서 자체 생산. 사용하면 동시에 국내 산업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 재무부 및 16개 부처를 직접 찾아가 수입금지를 요청. 건의 하여 마침내 중앙 시청각교육원에서 1971년 12월 관리 1031-1151호에 의거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그 이후에 교육부에 추가로 건의하여 대통령령으로 시설 기준령이 제정되었다.
수입급지후 김회장은 “애국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우국자가 되자”라는 마음으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 일본산 현미경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현미경을 만들었다. 가격은 확 낮추면서 품질이 우수한 국산 현미경을 학교와 일선 교육현장에 납품하면서 힘을 키워왔고 오늘날의 ㈜오맥스가 탄생했다.
▲ (주)오맥스 현미경

Q.현재 ㈜오맥스의 사업 분야는.

스마트스쿨 솔루션과 광학사업부, 교실환경사업, 교육용 소프트웨어, 메디컬사업부 등에서 198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의 ㈜오맥스를 만든 교육용 현미경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교육용 현미경 시장의 60%를 ㈜오맥스가 차지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오맥스는 화려한 업력을 가지고 있다.
국산 교육용 현미경 개발 외에 OHP 국산화, 스크린 개발, 천체망원경 학교 공급, 실물환등기(고급형) 개발, LCD 프로젝터 개발, 브릿지 현미경 개발 등의 기록을 세웠다.
▲ ㈜오맥스 김기영 회장 특별 인터뷰 © 이명수 기자

Q.우리나라 교육기자재 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많은 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상공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법무부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대통령 표창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부족하지만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길 바라는 뚝심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전염병이 현대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신종코로나19 종식에 이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오맥스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미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때 4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손소독기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손소독기를 개발했다. 또한 비대면 교육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오맥스는 차세대 사업인 디지털 교육 기자재 사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자칠판, 전자교탁 등 디지털 영상장비 구성과 운영 솔루션,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원격 영상 시스템으로 구성된 스마트스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Q.성공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비결이 궁금하다.

회사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이다. 나이, 편견 없이 실력이 있고 회사 발전에 기여한다면 채용한다. 직원들 복지도 늘 신경 쓰고 있다.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 교육기자재 사업의 100년을 바라보며 2세 경영 체제를 갖췄다. 제 아들인 김성원 대표의 손에서 우리나라 교육기자재 사업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 제 욕심을 내려놓아야 ㈜오맥스가 변화의 물결 앞에 빠르게 적응해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안성에 위치한 (주)오맥스 역사관 © 이명수 기자

Q.고향에 역사관을 지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교육기자재의 발전을 위해 비지땀을 흘렸던 지난날을 회상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다. ㈜오맥스의 발자취가 곧 우리나라 교육기자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관에 새겨진 기록은 후세대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Q.마지막으로 성공한 CEO로서 귀감이 되는 말씀을 부탁드린다.

늘 “애국자는 되지 못하더라도 우국자는 되자”라고 말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혜롭게 살아간다면 신종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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