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국내에 처음 숙박예약 서비스 도입한 장본인

▲ 사진=호텔가이드 채경일 대표


2000년대 초반 숙박업에 종사한 사람이라면 '채경일'이라는 이름 석자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 착한 숙박예약 O2O 플랫폼 호텔가 개발, 1조 원 규모의 숙박예약 시장에 야심 차게 출사표를 던진 호텔가이드 채경일 대표는 2001년 모텔가이드 론칭을 통해 국내에 숙박예약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장본인이다.

"지금이 바로 자영업자와 상생하는 숙박예약 서비스 필요한 때"

2010년 '모텔가이드'를 회원 수 100만 명의 숙박전문 사이트로 성장시킨 직후 복잡한 사정으로 숙박업계를 떠났던 채경일 대표가 다시금 호텔가로 컴백을 알린 데는 자신에게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숙박업계의 어려움을 두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채경일 대표는 "앱서비스 등을 통한 숙박예약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되려 높은 수수료와 광고료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에게는 필요악이 되어가는 상황이다"며 "숙박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자, 숙박예약 시장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을 가진 사람으로서 더 이상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워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숙박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누구보다 숙박업계의 생리와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채경일 대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업을 포함한 여행∙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제 살 불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숙박앱 플랫폼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숙박업이 건강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최대 23%에 달하는 숙박예약 수수료, 5%로 낮추는 일부터 시작

채경일 대표는 "지금은 숙박업체를 찾는 고객이 개별 업체의 고객이 아니라 플랫폼의 고객인 셈"이라며 "호텔가는 반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플랫폼사가 빼앗아간 고객들을 다시금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숙박업주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 수익을 높이고,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선순환적인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건강한 숙박업계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일종의 놀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채경일 대표는 숙박업주들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인 예약수수료를 5%로 낮췄다. 또한 고액의 광고비를 낸 호텔 순으로 노출하는 사업자 중심의 프로세스에서 탈피, 사용자 중심의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으로 투명성을 높였다. 여기에 숙박업계를 떠난 뒤 10년 간 운영해온 온라인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해 월정액 방식의 숙박업체 토탈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가가 꿈꾸는 숙박업계의 청사진으로 착한 숙박앱을 앞세운 채경일 대표는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공공 배달앱처럼 공공 숙박앱의 개념에서 숙박업체를 이용하는 고객과 업주 모두가 만족하고, 이를 통해 혜택과 수익이 모두에게 돌아가는 상생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단순히 플랫폼의 네임밸류를 높여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형 사업이 아니라 수준 높은 멀티플 마케팅을 기반으로 모두가 윈윈하며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시장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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