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천만원)’가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경남 거제에 위치한 드비치GC(파72. 7,157야드)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 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는 2010년 첫 개최 이후 2019년까지 총 열 차례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대회가 진행되지 않았다.

[2021 시즌 ‘매치 킹’은 누구? 본 대회만의 색다른 경기 방식 소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4라운드 72홀 경기를 통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반면 매치플레이는 1대1 대결 방식으로 챔피언이 탄생한다.

일반적인 매치플레이 대회는 조별 경쟁을 통해 16명을 선정한 뒤 1대1 매치플레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가 결정되지만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 방식은 조금 다르다.

대회 첫째 날 64강전을 치르고 둘째 날 32강전을 진행한 뒤 16명이 조별리그 경기를 갖는다. 16명의 선수가 4명씩 4개 조로 편성돼 셋째 날 조별 제1경기와 제2경기를 펼친 뒤 마지막 날 오전 조별리그 제3경기를 실시해 각 조마다 선수들의 순위를 정한다.

각 조의 순위를 결정할 때는 다승, 홀 별 승점을 기준으로 하며 그래도 승무패와 승점이 같을 경우 조별리그 제3경기, 제2경기, 제1경기, 32강 승점, 64강 승점 순으로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이에 출전 선수들은 각 매치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 이득이다.

이후 각 조의 1위 중 승점이 높은 두 선수가 결승전을 갖고 나머지 두 선수가 3, 4위전을 치르게 된다. 마찬가지로 5, 6위전과 7, 8위전은 각 조의 2위 선수 중 승점에 따라 나뉘며 각 조의 3위 중 승점이 높은 두 선수가 9, 10위전에서 격돌한다.

11위부터 16위는 각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며 별도 경기는 없다. 3, 4위전부터 9, 10위전은 18홀 경기 후 동점일 경우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로 대회를 마무리 짓고 파이널 매치는 18홀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조금 복잡할 수도 있지만 일반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대회 최종일 4명의 선수만이 경기를 펼치는 반면 본 대회는 마지막 날 16명의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총 64명 선수 출전… 최다 연승 기록, 최다 홀 차 승리 등 본 대회 각종 기록 소개]

본 대회에는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20년 우승자(7명)와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21명)를 포함해 이번 시즌 4개 대회 우승자(4명)까지 32명이 우선 참가권을 획득했다.

지난 1일 드비치GC에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64강 진출전을 통과한 32명의 선수들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64강 진출전에는 12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총 10번의 본 대회가 열리는 동안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5년과 2019년 대회서 우승한 이형준(29)이 본 대회서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인해 타이틀 방어전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이형준 외 역대 우승자 중에는 2010년 대회 챔피언 강경남(38.유영제약), 2011년 대회서 정상에 오른 홍순상(40.다누), 2017년 대회 ‘매치 킹’ 김승혁(35)이 이번 대회의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 대회의 최다 연승 기록은 11연승으로 홍순상이 2011년 대회 64강전부터 2012년 대회 4강전까지 승리를 이어갔다. 홍순상은 2012년 대회 결승전에서 김대현에 패했다.

최다 홀 차 승리는 9홀 차로 박은신(31.UBASE)이 2019년 대회 조별리그 1경기에서 안백준(33)에 10번홀까지 9홀 차로 앞서 9&8로 제압했다.

최다 연장 매치는 2013년 대회의 16강전이다. 당시 주흥철(40)과 김성용(45)은 18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후 11개 홀까지 접전을 펼쳤다. 주흥철이 김성용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단 한 번도 4강 이상 진출하지 못한 역대 1번 시드 선수들… ‘1번 시드 악몽’ 이어질까? ]

역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1번 시드를 받은 선수들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4강 또 그 이상의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1번 시드가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12년 대회에서 박상현(38.동아제약)이 기록한 8강 진출이고 10번의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6명의 1번 시드 선수들이 64강전에서 패했다.

2019년 대회의 1번 시드 선수였던 박효원(34.박승철헤어스투디오)은 당시 64강 경기에서 주흥철에게 덜미를 잡혔고 2018년 대회 1번 시드 선수 이정환(30)은 32강전에서 김민휘(29.CJ대한통운)에게 패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 1번 시드로 출전하는 김태훈(36.비즈플레이)이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1번 시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가 본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김태훈은 3일 펼쳐지는 64강전에서 ‘장타자’ 김민수(31.볼빅)와 혈투를 벌인다.

이에 김태훈은 “개인적으로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 스트로크플레이 방식보다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친다”며 “1번 시드 선수로 출전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오직 매 홀마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최대한 많은 홀에서 승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총 8번 출전한 김태훈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대회의 8강 진출이다. 김태훈은 8강전에서 주흥철에 1홀 차로 패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는 64강전에서 윤상필(23.제니스토건)에 패했다.

[시즌 첫 다승자 탄생할까? 문경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문경준(39.NH농협은행)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최근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만들어 낸 선수는 2020년 9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김한별(25.SK텔레콤)이다.

문경준은 “오랜만에 매치플레이 대회를 하는 만큼 기대가 된다”며 “올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첫 승을 했기 때문에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이뤄내 투어 데뷔 이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다승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 총 8번 출전했던 문경준은 2016년 대회 9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4년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해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문경준은 3일 열리는 64강전에서 이대한(31.케이엠제약)과 승부를 갖는다.

이밖에 ‘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문도엽(30.DB손해보험), ‘KPGA 군산CC 오픈’서 투어 첫 승을 작성하며 현재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 1위인 ‘루키’ 김동은(24.골프존),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34.BONANZA) 등도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이외에도 통산 10승의 2018년 ‘제네시스 상금왕’ 출신 박상현을 비롯해 2020 시즌 2승을 거둔 김한별과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3위에 올랐던 이재경(22.CJ온스타일), ‘10대 괴물’ 김주형(19.CJ대한통운) 등도 2021 시즌 ‘매치 킹’의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 정진할 예정이다.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무관중 대회로 열리며 64강전부터 파이널 매치까지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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