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종이만큼 얇은 도자기, 왕 시신에 입힌 ‘금루옥의’, 태산 3대 보물 등 전시

▲ 한성백제박물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기획전 韓서울-中산동 동시 개막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이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산동박물관과 함께 각 도시의 수천 년 역사를 대표하는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동시 개막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유물을 실제로 교류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유물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교류 전시한다.

양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중국 산동성 일대의 선사시대부터 제나라·노나라에 이르는 광대한 역사를 대표하는 유물 70여점을 엄선해 ‘황하와 태산: 제노문화전’을 연다.

중국 산동박물관은 한성백제 유적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70여점을 선보이는 ‘백제 한성기의 왕성과 왕릉’ 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서울시와 중국 산동성의 우호교류협약에 따라 한성백제박물관과 산동박물관이 맺은 유물 및 프로그램 상호교류 협약에 의한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시간당 70명 이내로 관람 인원도 제한한다.

전시 사진 및 영상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황하와 태산: 제노문화전’은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와 회랑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로비에 40인치 액자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유물을 고화질 영상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회랑갤러리에선 전문 작가가 촬영한 유물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명은 산동성을 흐르는 황하와 산동성 중부에 자리한 태산을 가리킨다.

중국의 고대문명 발상지 황하와 중국인이 천하제일 명산으로 꼽는 ‘오악지존’ 태산이 위치한 산동이 수천 년에 걸쳐 꽃피운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전시된다.

신석기시대, 중국 용산 지역에서 발견된 종이만큼 얇은 도자기 ‘목 긴 검은 잔’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청동제기’, 한나라 때 왕의 시신에 입혔던 ‘금루옥의’, 태산의 세 가지 보물 ‘태산삼보’ 등이 관객을 만난다.

중국 산동박물관에서 열리는 ‘백제 한성기의 왕성과 왕릉’ 전에서는 한성백제 유적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 등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공개한다.

칠지도, 석촌동고분군 금귀걸이, 삼족토기 등 서울 2천년 역사의 서두를 여는 백제왕도 유적의 유물을 선보인다.

산동박물관에서 현장 관람이 진행된다.

중국 산동성 문화여유청 홈페이지 ‘호객산동’, 서울중국문화센터 홈페이지, 주 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 SN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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