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골프 마니아들이 찾는 필리핀 #마닐라 와 #클락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전 해외 골프여행을 위해 많은 한국인들은 필리핀으로 향했다.

필리핀을 자주 찾은 이유는 약 3시간 30분이내로 태국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타 지역에 비해 비행시간이 짧고, 높은 위도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날씨 때문에 다른 골프여행지 보다 많이 선호한다.

이제 한국에서 즐기는 라운딩과는 다른 묘한 매력의 필리핀의 마닐라와 클락에서의 골프클럽을 소개해 본다.

사진= 마닐라 시내에서 10분 이내 접근 가능한 클럽 인트라무로스
사진= 마닐라 시내에서 10분 이내 접근 가능한 클럽 인트라무로스

● 역사와 함께 치는 ‘성벽 라운딩’

먼저, 지난 1907년에 개장하여 무려 1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한 ‘클럽 인트라무로스(Club Intramuros)’는 스페인 통치시절 스페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트라무로스 성벽 주위의 해자를 막아서 만든 골프장으로, 골퍼들은 성벽에 둘러 쌓인 골프장에서 그 시절 역사를 떠올리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사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인근의 ‘클럽 인트라무로스’는 성벽에 둘러 쌓여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사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인근의 ‘클럽 인트라무로스’는 성벽에 둘러 쌓여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클럽 인트라무로스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야간 골프가 가능한 곳이며, 퍼블릭 골프장으로 18홀, 66파, 최장 4,150야드로 짧긴 하지만 워터해저드와 포대그린으로 난이도도 높아서 도전적인 골퍼에게도 적합하다.

그래서인지 숏게임 위주로 연습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또는 아이언 위주의 집중적 연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 시내에서는 차량으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고 마닐라 근교여행을 마친 이후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복잡한 코스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골프 코스

사진= 해발 370m에서의 시원한 기온과 풍경 속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서밋포인트 컨트리클럽
사진= 해발 370m에서의 시원한 기온과 풍경 속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서밋포인트 컨트리클럽

두번째 ‘서밋포인트C.C(Summit Point country club)’는 마닐라에서 1시간 30분 소요되며 ‘18홀 챔피언쉽 코스’로 산업의 중심지 바탕가스 리파 시티에 있는 해발 370m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부동산재벌인 산타루시아 그룹의 요청으로 18홀 모두를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전 세계에 설계했던 골프장 중에서 가장 유명한 홀들을 베껴서 짜집기 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어느 한 홀도 그냥 대충 넘어가서는 안되게 최고의 골프장들을 모아 놓았다는 의미를 잘 새겨 보아야 한다.

사진= 유명 골프 코스를 그대로 재현한 서밋 포인트 컨트리클럽
사진= 유명 골프 코스를 그대로 재현한 서밋 포인트 컨트리클럽

이렇듯 다양한 골프 코스와 최상의 그린 페어웨이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원한 날씨와 골프장 주변 전망이 골프의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한국인 골퍼를 위한 한국인 전용 락커룸과 한식당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숙소를 골프장 인근 호텔 또는 리조트 에서 할 경우 인근 말라라얏C.C와 연계하여 골프투어 일정을 구성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하다.

● 필리핀 ‘클락’의 산악지역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청정한 라운딩

필리핀에서 과거 미공군기지였던 ‘클락’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80km위에 위치했으며 차로는 1시간반 소요되는 레저와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1991년 미군이 철수한 이후 필리핀 정부가 특수경제구역으로 지정하여 도시재건을 통해 현재는 비즈니스의 중심지이자 골프, 온천, 화산 트래킹 등 여러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변신했다.

이렇듯 필리핀 클락은 전세계 골프인이 사랑하는 지역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장들이 세계의 골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산 속에서 즐기는 골프 라운딩

사진= 산 정상에서 치는 듯한 맑은 공기 속 라운딩이 가능한 썬밸리 C.C
사진= 산 정상에서 치는 듯한 맑은 공기 속 라운딩이 가능한 썬밸리 C.C

먼저, 썬밸리C.C(Sun Valley Country Club)는 산악지형의 골프코스를 구현해 놓아 산악형 골프를 선호하는 골퍼에게 인기가 많다. 클락 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7km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

특히, 선밸리 골프장과 리조트는 한국어로 언어소통 할 수 있고, 리조트 내에서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우리에겐 더욱 편리한 골프여행을 선사한다.

사진= 썬밸리의 업앤다운 페어웨이에서 도전적인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사진= 썬밸리의 업앤다운 페어웨이에서 도전적인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총36홀로 구성되어, 회원코스와 일반코스로 나뉘며 각 18홀씩 나뉜다.

회원코스는 클락코스로 7,127야드, 일반코스는 썬밸리코스로 7,015야드로 72파 골프장이다. 두 코스 산악지형을 틀어 코스를 구성했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업앤다운 페어웨이, 울창한 덤불, 해저드가 곳곳에 깔려있어 골퍼들은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코스를 돌다 보면 폭포 또는 주변 산악지역을 감상하면서 자연의 풍광을 보는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피나투보산의 파노라마 경치는 등산하면서 정상에 선 뿌듯함과 같이 골퍼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 열대 꽃과 나무에 둘러 쌓인 채로 라운딩

사진= 최고의 경관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미모사 골프장
사진= 최고의 경관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미모사 골프장

두번째 ‘미모사C.C(Mimosa Golf And Country Club)는 클락 공항기준 10분거리, 프렌드쉽 코리아타운 기준 15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클락 경제 특구 내 클락공항과 인접하여 이동이 편리하고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락앙헬레스 대표골프장으로 수많은 나무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유명 명문골프장 이다.

미모사C.C는 총36홀 72파, 6793야드로 산과 호수의 아름다운 조화로 클락 내에서 최고 경치를 자랑한다.

18홀 마운틴뷰 코스와 여성, 시니어 골퍼에게 인기 있는 아카시아 및 레이크뷰 골프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골프코스는 매 홀마다 아카시아 등 아름드리 열대나무와 정원수, 야생화 등이 어우러져 멋진 조경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골프장의 이름인 신경초(미모사)들이 주변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코스 자체가 업-다운과 도그렉이 많이 형성이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코스별로 다양한 특징을 느끼면서 라운딩을 할 수 있다.

사진= 미모사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미모사 골프 코스
사진= 미모사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미모사 골프 코스

이제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대규모 모임을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집밖에 나가 우리만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우리만의 안전한 골프를 즐기기에는 시설의 한계가 있고 이로 인해 예약들은 대부분 어려워, 오로지 다음 팀을 위해서 홀을 도는 것에만 집중을 해야 하는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현재 안전한 골프 라운딩을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운영을 하고 있다.

다시 골프장을 찾아주는 골퍼들을 위해 직원들의 정기적 검사, 시설과 장비의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여유 있는 예약 등 신규 확진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가 조금 진정되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동남아의 보석 필리핀의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함께 우리만의 언택트한 골프투어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사진= 필리핀관광부 로고
사진= 필리핀관광부 로고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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