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5년까지 예비유니콘 8개→12개, 서울형 뷰티산업 일자리 6만→10만명으로 확대

▲ 세계 뷰티·패션 트렌드 보려면 서울로 가라… 서울시, 글로벌 뷰티산업 육성 본격화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서울시가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기반의 감성매력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2026년까지 5년 간 총 2,04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형 뷰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뷰티·패션 예비유니콘 기업수를 현재 8개에서 12개로 늘리고 세계 100대 뷰티·패션 기업을 4개에서 6개로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형 뷰티산업의 일자리를 6만명수준에서 1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은 오세훈 시장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4가지 미래상 중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선도도시’의 핵심 전략이다.

뷰티산업의 범위를 화장품, 이·미용 등 전통적인 뷰티산업은 물론 패션, 디자인, 뷰티테크 분야까지 확장하고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한국의 미 자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구체화했다.

뷰티·패션산업은 감성 소비, 웰빙 지향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해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지속성장이 가능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다.

서울은 화장품 수출 세계 4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4개 기업이 소재한 뷰티 서비스와 트렌드의 중심도시지만 그동안 서울시의 지원정책은 전무했다.

그러나 국내 뷰티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영세성이 높고 19. 서울 뷰티산업 소규모 사업체 비중 99.2% , 서울 전체산업 95.1%, 법적·제도적 지원기반이 미흡한 상황인데다 중국이 약진하는 등 해외 경쟁국들의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패션산업 1번지로 성장한 동대문과 DDP 일대를 뷰티 관련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연내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가 몰리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뷰티상권이 발달한 홍대·가로수길 등은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활성화한다.

뷰티·패션산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 중소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뷰티산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자본력은 약하지만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매년 1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추진한다.

우리 기업들이 신흥 뷰티시장인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 입점, 인허가 등록, 물류대행 등을 종합지원한다.

또한, 올해부터 매년 10월마다 전세계 바이어와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서울로 모이는 대규모 뷰티 박람회인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한다.

10월 한 달 간 ‘서울뷰티위크’와 연계해 서울패션위크, DDP서울라이트, 서울뮤직페스티벌 등 서울의 대표축제를 집중적으로 개최해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같은 도시축제로 키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뷰티산업 분야 최초의 기본계획인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 가장 핫한 뷰티·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세계인들이 서울로 모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은 4대 분야 11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글로벌 뷰티산업의 거점, 클러스터 조성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및 고부가가치화 마케팅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 K-컬쳐 융합을 통한 뷰티도시서울 매력 극대화다.

첫째, 국내 패션산업의 중심이자 DDP를 중심으로 디자인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동대문을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

또한, 뷰티상권이 형성돼 있는 6개 지역은 서브거점 개념의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키운다.

동대문 DDP에 오는 7월 ‘스마트, 디지털, 에코’를 키워드로 ‘뷰티복합문화공간’을 오픈한다.

뷰티와 관련된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년에는 DDP 인근에 뷰티,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업종의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서울뷰티패션허브’를 조성해 산업 간 연계효과를 높인다.

‘6대 트렌드 거점’에는 각 거점의 상권정보를 한 눈에 보고 지역별 특색있는 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패션트렌드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를 연내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을 추진하고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뷰티·패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기반으로 동대문 일대를 정비해 지역경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홍릉과 G밸리 등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산업거점을 ‘뷰티융복합 R&D 거점’으로 활성화해 ‘글로벌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홍릉·G밸리 등 ‘뷰티융복합 R&D 거점’에는 바이오·의료기기 등 산업과 뷰티산업의 융합 활성화를 위해 R&D 자금을 5년 간 약 270억원 투입한다.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 지원 등에 투자해 서울 뷰티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획-생산-유통’이 모두 가능한 자기완결형 가치사슬의 패션클러스터 거점인 동대문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기술 개발에 유리한 G밸리, 홍릉 등 서울의 산업 잠재력을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둘째, 건강한 뷰티·패션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1,000억원 이상 규모로 뷰티산업 육성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뷰티산업을 이끌어갈 뷰티 스타트업과 산업 전문인력 육성도 본격화한다.

뷰티산업 전용펀드는 신용이나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생존의 한계에 다다른 뷰티산업의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으로 집중 투자한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초기 씨앗자본을 지원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본격 펀드 조성에 앞서 올해는 우선 기존에 시에서 운영하는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활용해 자금지원이 필요한 유망 뷰티기업이 신속하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타 산업에 비해 영세성이 높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큰 뷰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한다.

유망 뷰티 스타트업을 연 10개사 이상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기술교류·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키운다.

이를 위해 시는 상시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가능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에 설치하고 협력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뷰티·패션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한다.

현장 수요가 많은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자 등 전문인력을 매년 200명씩, SNS 활성화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진 마케팅 트렌드에 발맞춰 인플루언서를 50명씩 키운다.

전문인재 육성 : 올 하반기 뷰티산업을 위한 전용 인재양성기관을 설립하고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자 등 매년 200명의 인재를 배출한다.

산업현장 필수 기능인력 양성 : 현재 4개 ‘서울기술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헤어, 의상, 주얼리 등 기존 뷰티산업의 기능인력 과정은 커리큘럼을 강화해 취업 연계 효과를 높이고 ‘뷰티마케팅 e커머스 학과’ 등을 신설한다.

내년부터는 서울시 자매우호도시 청년들을 서울로 초청해 교육하는 ‘외국인 대상 뷰티-서울과정’을 신설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인플루언서 육성 : 서울산업진흥원 등을 통해 서울 뷰티산업과 중소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매년 50명씩 육성한다.

셋째, 유망 중소 뷰티기업들이 국내 판로를 확대하고 신흥시장인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가용 가능한 서울시의 기업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전폭 지원한다.

중소 뷰티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뷰티도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인플루언서 연계 감성마케팅 강화 : 시에서 육성하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서울 뷰티산업 인프라와 지역거점, 유망 기업 및 제품에 대한 감성 마케팅을 강화한다.

국가별 뷰티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국내 유학생 대상 서울뷰티 체험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누구나 ‘뷰티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한다.

유망 중소기엄 우수제품 마케팅 지원 : 우수한 아이디어와 제품을 보유했음에도 마케팅 전략 부족으로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마케팅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친환경 패키지 등 고객 호감도를 높이는 제품외관 디자인 기획·제작, SNS용 숏폼 등 미디어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제작 과정에 업체가 직접 참여해 마케팅 전략을 자연스럽게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소 뷰티기업 판로 확대 : 서울메이드, 온서울마켓 등 시가 보유한 기업지원 플랫폼에 뷰티 분야 특별기획전 등을 운영해 우수 뷰티기업 브랜드 홍보와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메타버스 ‘디지털 뷰티산업 마켓’ 조성 :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초실감 체험을 하며 쇼핑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뷰티산업 마켓’을 2023년부터 구축한다.

우선, 디지털 트윈으로 동대문 상권과 똑같은 가상의 동대문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본인의 체형을 스캔한 아바타를 통해 제품을 체험하고 실제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장기적으로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망기업 글로벌 진출·안착 지원 : 높은 한류 호감도를 기반으로 신흥 뷰티시장인 동남아 지역을 집중 타겟팅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

주요 온라인몰 입점 지원과 해외 바이어 매칭 강화는 물론, 주요국별 인허가 등록 및 현지 물류대행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베트남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는 일종의 팝업스토어인 ‘서울뷰티존’을 론칭해 서울의 뷰티 트렌드를 전파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인지도를 높인다.

넷째, K-무비, K-팝, K-드라마 등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서울뷰티위크’를 오는 10월 첫 개최한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K-컬처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서울 뷰티·패션산업을 알리고 유망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뷰티 박람회다.

특히 ‘서울뷰티위크’가 열리는 10월 한 달 동안 도시 전체에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도록 서울패션위크, DDP서울라이트, 서울디자인위크, 서울뮤직페스티벌 등과 연계해 이른바 ‘서울뷰티먼스를 개최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키운다.

서울의 매력적인 명소와 맛집, 숙박 등 서울관광이 집중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경제 활력이 확산되도록 한다.

시는 ‘서울뷰티위크’를 향후 아시아 각국의 참여로 점차 확장해 ‘서울스타일 올림픽’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IT, 영화, 음악을 아우르는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처럼 낮에는 컨퍼런스, 트레이드쇼 같은 산업행사가 열리고 밤에는 음악축제, 공연, 영화 등 축제의 장으로 변신하는 도시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는 국제 관광시장 재개에 발맞춰 뷰티·패션산업과 관광산업 간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기존의 화장품 쇼핑 중심의 뷰티관광을 서울의 멋, 맛, 쉼, 흥 같은 일상적인 스타일을 소비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뷰티도시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영상, 웹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요 SNS나 OTT 플랫폼을 통해 확산시켜 서울 뷰티산업에 대한 국내·외 호감도와 신뢰도도 높여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뷰티산업의 분야를 확장하고 서울이 가진 매력과 강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서울을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며 “서울의 뷰티·패션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이를 관광 자원화해 타 산업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이런 효과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로도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핫한 뷰티·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세계인들이 모이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