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합문화공간 S1472에서 시원하게 전시보고, 3년 만에 개장한 별빛내린천 물놀이장 방문
- 몸이 불편해도 OK, 신림선타고 대중교통으로도 OK, 관악산 무장애숲길 산책
- 예술공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과 서울대학교 미술관MoA에서 전시 감상

사진= 꽃이 피어있는 별빛내린천 산책로    ⓒ서울관광재단
사진= 꽃이 피어있는 별빛내린천 산책로 ⓒ서울관광재단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대중교통 신림선을 이용해 쉽게 떠날 수 있는 물놀이 장소부터 실내 전시공간 그리고 맛집들까지 관악구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한다.

관악구는 도림천을 ‘별빛내린천’이라 이름을 붙여 산책로를 자연 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3년 만에 물놀이장이 운영돼 요즘 같은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나들이하기 좋다.

사진= S1472 2층의 전시공간 화사함이 돋보인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S1472 2층의 전시공간 화사함이 돋보인다 ⓒ서울관광재단

지난 5월에 개통된 신림선을 이용하면 별빛내린천 S1472에서 시작하여 신림순대타운, 신원시장 그리고 관악산까지 반나절 코스를 대중교통으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S1472와 별빛내린천>

사진= 봉림교에서 바라본 S1472     ⓒ서울관광재단
사진= 봉림교에서 바라본 S1472 ⓒ서울관광재단

S1472는 각종 공연과 전시 등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신림역 근처 봉림교 앞에 있다. 깔끔하게 꾸며진 내부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채광으로 화사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S1472는 컨테이너를 차곡차곡 쌓은 형태로 지은 2층 건물로 청년 예술가 빠키(VAKKI)가 디자인했다. 빠키는 다양한 색상과 도형을 활용하여 다소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제 컨테이너를 친근함이 느껴지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사진= S1472에서는 현재 8월 한달 동안 ‘스트릿댄스’를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S1472에서는 현재 8월 한달 동안 ‘스트릿댄스’를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S1472라는 이름은 별(Star), 신림(Sillim), 공간(Space), 정거장(Station) 그리고 대표 명소(Signature)라는 의미를 담은 'S'와 주소 지번인 1472를 더하여 만든 이름이다.

1층은 각종 공연과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열리는 스타 라운지, 2층은 전시와 휴식이 어우러진 시그니처 라운지와 커뮤니티 공간인 소셜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S1472에서는 현재 8월 한 달 동안 ‘스트릿댄스’를 주제로 관악구의 옛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장소에서 댄서들이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 전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 2층 휴식처인 시그니처 라운지, 별빛내린천을 바라보는 통유리가 뚫려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2층 휴식처인 시그니처 라운지, 별빛내린천을 바라보는 통유리가 뚫려있다. ⓒ서울관광재단

별빛내린천은 총 길이 6.7km로 관악산 호수공원부터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물길이 흐른다.

S1472에서 산책을 시작한다면 봉림교 밑을 지나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까지 걸어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사진= 물놀이장 위로는 햇빛을 막아주는 차광막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물놀이장 위로는 햇빛을 막아주는 차광막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관광재단

별빛내린천에서는 8월 31일까지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물놀이장은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뛰어놀 수 있는 분수대 시설과 아이들이 물장구를 칠 수 있는 물놀이장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장 위로는 차광막이 설치되어 한여름의 따가운 햇빛을 막아준다.

사진=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있는 신림3교에서 바라본 별빛내린천    ⓒ서울관광재단
사진=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있는 신림3교에서 바라본 별빛내린천 ⓒ서울관광재단

<신림순대타운과 신원시장>

신림순대타운의 백순대볶음은 고추장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들깻가루와 참기름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순대와 곱창, 채소를 들깻가루와 함께 넣고 볶아 먹는 것인데 양념장을 사용하지 않아 겉모습이 빨갛지 않고 하얗다고 하여 ‘백순대’라고 부른다.

사진= 신림동의 명물 순대타운의 외관, 2층과 3층까지 전부 순대볶음 음식점이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신림동의 명물 순대타운의 외관, 2층과 3층까지 전부 순대볶음 음식점이다. ⓒ서울관광재단

70년대 후반에 신림동 시장에서 백순대를 팔던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에 순대 음식점이 하나둘씩 늘어나 순대 골목을 형성했다. 처음에는 순대를 파는 곳이 몇집 없었는데 80년대 중반에는 20여 개까지 생겨났다.

1992년에 지금의 순대타운 건물에 상인들이 입주하면서 현재까지 30여 개의 업체가 영업을 이어오며 신림동의 명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 신원시장, 120여개의 상점이 좁은 길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신원시장, 120여개의 상점이 좁은 길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서울관광재단

신원시장은 70년대부터 형성된 시장이다. 시장은 별빛내린천을 따라 사이사이마다 골목 샛길이 있어 어디서든 시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현재 120여 개의 상점이 운영 중이며 주민들이 즐겨 찾는 손맛 좋은 로컬 맛집이 많다.

시장탕수육 가게는 20년이 넘는 역사 갖고 있으며, 돼지고기 손질부터 탕수육 소스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 얇게 튀긴 튀김옷은 딱딱하지 않아 식감이 좋고, 고기는 두툼하고 쫀득하여 맛이 좋다.

고모네 정육식당은 육회 전문 음식점이다. 대표메뉴인 육회 비빔밥외에도 여름에는 냉라면에 육회를 비벼 먹는 육회비빔라면이나 육회비빔라면에 짜장 소스를 곁들여 함께 먹는 육짜비빔라면은 이 집만의 별미이다.

사진= 관악산무장애숲길 - 순환형 숲길 구간 녹음이 짙게 우거졌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관악산무장애숲길 - 순환형 숲길 구간 녹음이 짙게 우거졌다. ⓒ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무장애숲길>

관악산은 큰 바위가 갓 모습의 산이란 뜻으로 ‘갓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불리게 됐다. 관악산은 서울의 등산 명소로 지난 5월 개통된 신림선 관악산역이 생겨 지하철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관악산은 등산 장비를 준비해야 하는 고급자 코스 외에도 무장애숲길도 조성돼 어르신이나 어린이와 방문해도 부담이 없다.

사진= 관악산무장애숲길- 지그재그로 걸어올라가야 하는 등반형숲길    ⓒ서울관광재단
사진= 관악산무장애숲길- 지그재그로 걸어올라가야 하는 등반형숲길 ⓒ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무장애숲길은 데크로 길을 놓아 만든 산책로이다. 경사도가 8% 미만으로 설계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편하게 오르고 내려갈 수 있도록 조성했다.

숲길은 잣나무 쉼터, 바위 쉼터, 도토리 쉼터로 연결되는 순환형 숲길과 바위 쉼터부터 전망 쉼터까지 ‘Z’자 형태로 연이어진 데크길을 지그재그로 걸어 올라가는 등반형 숲길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관악산 무장애숲길 전망 쉼터 가는 길에 본 풍경,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산 일대까지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관악산 무장애숲길 전망 쉼터 가는 길에 본 풍경,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남산 일대까지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서울관광재단

등반형 숲길의 정상인 전망 쉼터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서울대학교 캠퍼스 뒤로 멀리 N서울타워가 우뚝 서 있는 남산 일대도 선명하게 눈에 담긴다.

순환형 숲길과 등반형 숲길을 함께 다 걸어도 거리가 3km 남짓이고 경사가 없어서 가볍게 걷기 좋다.

사진=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물놀이장    ⓒ서울관광재단
사진= 어린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관악산 물놀이장 ⓒ서울관광재단

관악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신림계곡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한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서울 속 피서지다.

어린아이와 함께 간다면 계곡 따라 좀 더 위로 올라가 물놀이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탈의실, 그늘막, 탁자 등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에도 좋다.

사진= 남서울미술관 - 대한제국 시절에 건축된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남서울미술관 - 대한제국 시절에 건축된 옛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과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은 대한제국 시절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화강석으로 이루어진 외관과 함께 건물 양쪽 측면 발코니에는 기둥이 늘어서 있어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사진= 남서울미술관 - 1층 상설전시장의 모습.    ⓒ서울관광재단
사진= 남서울미술관 - 1층 상설전시장의 모습. ⓒ서울관광재단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10월 3일까지 <제12회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사전 프로그램-정거장>이 전시된다.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대표 국제전으로 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찾아 25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서울대미술관 뒷편,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서울대미술관 뒷편, 버스정류장과 맞닿아 있어 일반인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서울대학교미술관 MOA는 네덜란드의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하여 2006년에 개관한 전시관이다.

투명한 U-Glass 소재로 건물 외관을 둘러 철골 구조가 창을 통해 비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사진=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외관, 우주선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서울대학교 미술관의 외관, 우주선이 하늘에 떠 있는 듯하다. ⓒ서울관광재단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는 정문 바로 옆에 있어 서울대학교 버스정류장에서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미술관 뒷마당으로 이어진다.

10월 9일까지는 <연속과 분절:정탁영과 동시대 한국화 채집하기>라는 주제로 수묵화 화가였던 정탁영 작가 10주기를 추모하며 정탁영 작가의 작품과 현시대의 중견 및 신진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함께 가볼 만한 노포>

사진= 레드제플린 6,000여장의 lp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사진= 레드제플린 6,000여장의 lp판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레드제플린은 신림역 근처에 있는 LP바이다. 선곡 시 손님들의 신청곡을 적극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장르에 대한 편견 없이 모든 음악을 취급하여 6,000여 장의 LP를 보유하고 있다. 신청곡 중 소장하고 있는 LP가 없으면 영상으로라도 음악을 틀어준다.

가게에는 밴드 공연을 할 수 있는 작은 무대를 갖추고 있어 월 1~2회씩 프로 밴드를 초청해 라이브 공연을 연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로고
사진= 서울관광재단 로고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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