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자이에스앤디-롯데정보통-신세계건설-한화호텔앤리조트 등 청문 실시
에너지공단, 등록만 하고 에너지 실적 보고없는 31개사 조치 예정

[한국에너지공단이 ESCO 등록기업 31개사를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이 ESCO 등록기업 31개사를 대상으로 청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절약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ESCO 등록만 한 채, LED 조명기구를 교체하는 등의 단순사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개선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기업들의 투자품목이 저조해 본질이 무색케 됐다. 일부 대기업들은 아예 실적보고를 하지 않는 등 규정위반으로 청문 대상에 올랐다.

ESCO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업들이 대상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기존의 노후되거나 저효율로 운전 중인 시설을 고효율로 교체하거나 기술적 또는 경제적 부담으로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는 사업이 그 대상이다. 통상 정책자금은 10억원 수준으로 추후 발생한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금을 상환 할 수 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등은 자체 자금으로 ESCO기업 등록하고 그에 따른 에너지 절약실적을 에너지공단에 보고해야 한다.

최근 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싼 편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1MWh당 94.3달러로 세계 22위로 이같이 낮은 전기요금은 공장 등에서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해주는 에스코사업에 (부정적)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등록된 289개사 중 공공기관과 대기업 상당수가 영업실적을 보고하지 않아 청문 진행이 예정됐다. 심한 곳은 3년 동안 실적을 아예 보고하지 않았다. 청문에 포함된 중소기업들은 자본금이나 기술인력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이달 중 실시한 2021년 ESCO 영업보고서 실태를 확인한 결과, 보고 및 검사 등 관리규정을 위반한 31개사에 대해 청문을 실시하기로 했다.(등록 순)효성티앤씨(주)와 (주)자이에스앤디, 롯데정보통신(주), 옴니시스템(주), 신세계건설(주), 한화호텔앤리조트(주), (주)대림, 한라IMS,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와 공공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실적을 제출하지 않았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8월 현재까지 289개 중 전체의 90%인 260개사는 영업보고서를 제출했고 7.3%인 21개사는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았으며 2.7%인 8개사는 자진반납했다. 정책과 민간을 포함해 20억 이상의 투자실적을 보인 곳은 12개뿐이었다.

지난해 ESCO 투자사업 실적 보유업체는 10억원의 정책자금을 받은 곳은 10개로 건수로는 15건에 410억원을 투자했다. 각 30억원의 민간자금을 지출한 71개사가 투자한 규모는 562억원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ESCO가 대부분이며 중견기업은 실적이 전무했다.

사업분야별 ESCO 투자분야도 냉난방사업 2건에 폐열회수 1건에 그쳤으며 대부분이 LED 교체사업 위주로 건수별로는 87%, 비용에서도 전체의 63%에 달했다. LED교체사업은 정책자금과 민간자금 통털어 600억원이 넘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하고 31개사에 대해 청문을 실시한 후 등록취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ESCO 투자사업 실적 보유기업들은 삼성그린에너지(주), (주)케이티, (주)엘지유플러스, 에너지관리기술(주), (주)코리아엔지니어링, (주)센도리, (주)프로텍 등 34개사다.

29일,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에스코 방식으로 사업을 실시했던 기업 중 관리규정에 따르면 3년간의 실적보고가 있어야 한다. ESCO 방식으로 사업을 발주하면 인정을 해주고 있다. 정책자금은 100% 융자가 안된다 중소기업은 90%, 중견기업 70%를 융자하고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실적보고를 안하면 우리가 알 수 없다. 일단 등록을 하면 실사를 하게된다. 지금은 규제 완화때문에 신고만 하면 바로 등록이 가능하다. 사업의 다양화에 대해서도 공정개선보다는 단순한 분야가 많아 지금보다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