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포항 오천읍서 막바지 수해복구 구슬땀
하나님의 교회, 포항 오천읍서 막바지 수해복구 구슬땀

[디스커버리뉴스=이명수 기자]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휩쓸고 간 지 2주가 지났다. 황톳빛으로 물들었던 도시는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물에 잠겼던 집을 씻어내고 말린 후 도배와 장판, 각종 가재도구를 다시 들여야 하는 개별가정들은 여전히 도움이 손길이 절실하다.

게다가 며칠 새 기온마저 뚝 떨어져 맨바닥에서 기거하는 피해주민들의 마음은 더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포항 오천읍 침수가정 4세대에 도배, 장판, 싱크대 설치 등 복구작업을 진행하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이 교회는 포항뿐 아니라 기록적 폭우가 내린 서울과 수원에서도 반지하 등 침수가정의 토사와 오물을 걷어내고 가재도구 세척과 도배, 장판 교체 등을 도운 바 있다.

18일부터 하나님의 교회 신자 25명이 세 차례에 걸쳐 오천읍에 있는 수해가정을 찾았다. 이날 봉사자들은 수혜가구 4가정을 돌며 도배와 장판, 싱크대를 제거한 후 21일과 22일에 새로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물에 잠긴 물건들이 다 못 쓰게 돼 폐기해야 했는데 우리 가족만으로는 너무 막막했다”는 임순덕(56) 씨는 “엉망이 돼버린 집을 치우고 새로 가재도구를 다 장만해야 하려니 당장 일손이나 비용만 생각해도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원봉사자분들이 오셔서 제 일처럼 도와주고 철거와 설치까지 다 직접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고 울먹였다.

오천읍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진옥(51) 씨는 “가게가 침수돼 상품이 유실되고, 안쪽 내실에 있는 석고보드 벽면까지 물에 잠겨 곰팡이와 악취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복구작업을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봉사하는 분들이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하나님의 교회 김영도 목사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성도들이 힘을 모았다.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더 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좌시할 수 없어 달려왔다고 한다. 따뜻한 손길 하나하나가 모여 절망에 빠진 이웃을 일으키는 힘과 용기가 되고 있으니 다 같이 조금만 더 힘내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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