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자 공고 조건 업체 국내 단 1곳, 이후 변경된 조건은 3곳에 불과
"특정업체 선정 위한 것 아니냐?, 경쟁 뒤따라야 서비스도 좋아져"

[자료사진 출처 성남 수정구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자료사진 출처 성남 수정구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성남 산성역 자이푸르지오가 입주를 11개월 정도 남기고 '입주예정자협의회'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웬만한 업체들이 참여할 수 없는 조건으로 한 입찰방식 때문이다.

30일, 산성자이푸르지오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대한 민원에 따르면 협의회가 입주박람회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 중, 공정한 입찰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사전협상된 입주박람회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자격제한에 특정 업체만 참여가능하는 조건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11월 27일자 최초 입찰조건과 3일 후 조건이 일부 변경됐다]
[11월 27일자 최초 입찰조건과 3일 후 조건이 일부 변경됐다]

그에 따르면 산성역 자이푸르지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1월 27일 자체 카페 공지를 통해 입주박람회 주관사 선정공고를 게시했다. '공지) 산자푸 입주예정자대표회의 입주박람회 주관사 선정 공고[2]]'로 조건에 맞출 업체는 국내 단 1곳을 제외하고는 이외의 업체에서는 참여가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했다.

동종업계 관계자 A는 "공정한 입찰을 위한 선정공고가 맞는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검토 중이다. 27일 공고된 내용에서 보듯 연 15회 이상의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는 국내 1곳 정도에 불과하다. 내용이 의도적이라고 판단했는지 조금 완화시켜 연 10회라고 했는데, 이 역시 국내에서는 3곳 정도만 참여할 수 있다. 결국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산자푸 입주예정자협의회 박랍회 선정 조건에 맞는 업체는 3개로 알려졋지만 나머지 2곳은 자격미달이라는 주장이다.
산자푸 입주예정자협의회 박랍회 선정 조건에 맞는 업체는 3개로 알려졋지만 나머지 2곳은 자격미달이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을 의식한 듯, 산자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이날 최초에 공고한 내용을 아무런 별도 설명없이 3일만에 바꿨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의 관례대로라면 공개입찰을 공지할때에도 많은 업체에서 볼 수 있도록 전문웹사이트 등에 공지했는데 자체 카페에만 1주일간 공지하며 급하게 처리하려는 행태를 보인만큼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고문은 통상 회원수가 많은 인터넷 카페와 입주자 카페 1곳에 동시에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산자푸 카페에만 올렸다. 입주예정자들을 위해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좀 더 경쟁력 있는 품질과 서비스를 받기 위한 시도와는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다.

30일, 산자푸 입주예정자협의회 카페 관계자는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조건이라는 주장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입주 후 빠른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가까운 성남시나 경기도내에 있는 업체이면 좋겠다는 의도로 공고한 것이다. (3일 후 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대표자들에 의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참여한 업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부 확인에 따르면 산자푸 입주예정자협의회 조건에 맞는 업체는 27일자 기준에는 1곳밖에 없으며 이후 바뀐 조건에 의하면 국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성남시에는 없고 경기 시흥에 1곳, 화성에 2곳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성남시 담당자는 "공공시설이 아닌 사유지인데다 입주를 앞두고 자신들이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방식을 행정기관이 점검을 할 수는 없다. 당사자 간에 고소, 고발 건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은 수정구 산성동 1336 일대에 최고 29층 43개동 3,372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GS건설을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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