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 균열 폭 4.0~8.0mm로 진행 중, 터널 지반 거동 우려
보령시-시공사 청룡건설 등 집중호우 대비책 없었나?

공사 중인 터널 내부 균열이 진행 중이다
공사 중인 터널 내부 균열이 진행 중이다
대천~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 구간
대천~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 구간
터널 숏크리트 균열
터널 숏크리트 균열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지자체가 시행하는 169억원 규모 공사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지반 거동이 우려되는 정황까지 나타났다. 터널 내부는 균열이 심각한데다 점차 확산되며 현재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시행하는 대천~죽정동 간 도로개설공사 중 터널 내부에서 심한 균열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터널 내부 공동구에는 폭 1.5mm~4.0mm 가량의 균열이 최초로 발생했다. 이어 26일에는 천단부 콘크리트 부분에서도 폭 0.5mm가 균열이 확인됐다. 11월 들어 공동구 균열 폭이 4.0~8.0mm로 커지면서 터널 지반 거동(이동)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개설공사는 보령 대천동과 죽정동을 잇는 총연장 610m 폭 12m에 터널 260m, 교차로 3개소를 짓는 보상비를 포함해 총 169억원 규모의 공사다. 시공사는 청룡건설과 남광건설이 '20년 6월부터 공사를시작해 올 4월까지가 준공목표다.

당시 18일동안 내린 호우는 637mm로 당시 현장 NATM 터널 구간 대부분이 풍화암반으로 이뤄져 있고 절리가 발달한 불량한 연약지반이 원인이 균열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는 연약지반인 절리부분을 통해 터널 상부 숏크리트까지 유입되면서 수압은 물론 토압까지 작용해 크랙과 변위가 발생했다는 판단이다.

짧은 시간 내 많은 강우량에 의해 내수압 및 토압이 증가됐으며 파쇄대 풍화암반의 불량지질이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했다.

보령시는 '22년 9월, 공동구 균열 발생 이후 기술지원 감리 및 원설계사 현장 확인을 거쳐 터널 균열 상태 및 지질상태 등을 관찰했다. 10월에는 변위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모두 8차례의 계측 결과,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최종 결론지었다.

보령시와 시공사인 청룡건설 등은 보완설계를 조속한 시일 내 추진해 연약지반 보강에 나서기로 했다. 추가 설계비와 사업비 증가는 보완설계가 마무리된 후 따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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