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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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뉴스=이명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혈액 수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1~2월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해 생명구호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울산, 진주, 전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뉴질랜드, 칠레, 캄보디아, 짐바브웨 등 세계 각국에서 전개한다. 위러브유는 UN DGC(공보국) 협력단체로, 어머니의 사랑으로 지구촌 가족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환경보전, 교육지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다.

생명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수원에서도 열렸다.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진행된 ‘제468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 수원 전역에서 4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다. 주부들은 물론 방학을 맞은 대학생, 휴식시간을 이용해 들른 직장인 등 각계각층에서 동참했다. 위러브유 회원들을 중심으로 가족, 친구, 지인 등이 함께한 가운데 문진과 혈액검사, 채혈까지 질서 있게 진행됐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헌혈하나둘운동은 한 사람의 실천이 두 사람, 네 사람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나눔의 선순환을 이르게 하는 범세계적 생명 살리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없이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위러브유는 가장 안전한 자발적 무상 헌혈이 세계 모든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이 헌혈버스 3대와 간식, 음료수 등을 제공하며 위러브유의 활동을 지원했다. 현장에는 황인국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김기정수원특례시의회 의장과 박현수시의원, 국민의힘 수원갑 이창성당협위원장, 수원을 한규택당협위원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황인국 부시장은 “혈액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500회에 가까운 캠페인을 이어왔다는 것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헌혈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참여하기는 어렵다. 이번 행사가 헌혈이라는 고귀하고 따뜻한 나눔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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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물질이 없기에 오직 헌혈만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살릴 수 있다”고 헌혈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연숙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은 “겨울은 한파와 방학 등으로 헌혈자가 가장 부족한 시기다.

가뭄의 단비와 같은 이번 생명나눔에 많은 분들이 기꺼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각계 인사들은 위러브유의 헌혈행사가 팬데믹 장기화,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며 더 확대되길 바랐다. 더불어 “혈액을 기증받는 이들도 건강을 되찾으면 생명나눔 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근 전 헌혈에 동참했다는 양진환(27) 씨는 “건강한 혈액을 기증하고 싶어 운동을 하며 오늘을 준비했다. 잠깐 시간을 내는 것으로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보람 있다”고 말했다. 헌혈하나둘운동으로 시작한 헌혈이 벌써 다섯 번째를 맞았다는 박련희(38) 씨는 “헌혈에 동참할 때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다. 전 세계 회원들이 함께하니 더욱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청주와 창원에서도 헌혈하나둘운동이 펼쳐졌다. 이번 주에만 오산, 시흥 등 경기 각지와 호주, 페루 등 국내외 12곳에서 생명 사랑에 동참한다.

위러브유는 헌혈하나둘운동뿐만 아니라 매년 지구촌 각지에서 도심, 공원, 산, 바다, 하천 등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클린월드운동을 실시해왔다. 수원화성, 수원역, 금곡천, 경기도청 등 수원 곳곳에서 클린월드운동을 벌여 복지의 근간인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명절마다 관공서와 연계하여 취약계층에 식료품, 생필품, 방한용품을 지원하는데, 올 설에도 수원시청과 화서1동주민센터를 비롯한 60여 개 관공서에 겨울 이불 1,500여 채를 전달했다. 지난 11월부터는 국내 취약계층의 월동준비를 함께하며 ‘따뜻한 겨울맞이 지원사업’으로 분주했다. 수원에서는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 1,700kg을 지원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 양식을 채웠다. 지난 3년간 난방비, 방한용품, 주택보수 등을 지원해 이웃들의 삶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건강한 지구와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전개하는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3가지 중점운동을 실천하며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위러브유는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국제 환경상인 그린애플상 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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