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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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내 혈액 보유량은 ‘2.5일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제시한 적정혈액보유량(5일분 이상)의 절반인 수치다.

하지만 방학 등으로 단체헌혈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수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가 1~2월 대규모 헌혈행사인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하며 혈액수급난 해소에 앞장선다. 서울, 경기, 광주, 부산, 청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뉴질랜드, 호주, 칠레, 캄보디아 등 세계 각국에서 동참한다.

2일 오산에서도 위러브유 회원들과 가족, 친구, 이웃 등 4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473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이 개최됐다. 오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오산뿐만 아니라 안성, 평택, 화성 등지에서 온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가족이 혈액 부족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주저하지 않고 헌혈을 할 것”이라며 “가족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회원들과 시민들이 동참해주셨다. 위중한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행사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동료와 함께 온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이 줄지어 참여했다. 이들은 문진과 혈액검사, 채혈까지 질서 있게 참여했다.

채혈에 참여한 위러브유 회원 이효정(47) 씨는 “요즘 헌혈 수급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작은 정성이지만 나 한 사람의 헌혈 참여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부자(45) 씨는 “피가 부족해서 수술이 지연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헌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헌혈 행사가 있어서 회원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하니 너무나 뿌듯하다.”라며 밝게 웃었다.

사진제공=위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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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함께한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은 “회원들이 너무나 밝고 모범적으로 사는 시민들인 것 같다. 오산시에서 이러한 단체와 봉사활동을 돕기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겠다. 자신의 몸으로 타인을 위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다.”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김연숙 경기혈액원장은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 있는 여러분들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실천하고 행동하는 분들이다. 진정한 영웅이고, 천사들이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경기 시흥 등 국내는 물론 페루, 베냉, 짐바브웨에서도 헌혈하나둘운동이 펼쳐졌다. 다음 주에도 성남, 고양, 광주 등 경기 각지와 서울, 인천, 광주, 부산, 진주, 전주 등 12곳에서 대규모 생명나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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