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시대, 슬기로운 여행을 위한 새 항공용어사전 '트래블 버블'

정기환 기자 | 기사입력 2020/10/28 [12:45]

위드코로나시대, 슬기로운 여행을 위한 새 항공용어사전 '트래블 버블'

정기환 기자 | 입력 : 2020/10/28 [12:45]

▲ 사진= 위드코로나시대의 필수품 손소독제와 마스크     © Pixabay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 위드코로나시대, 떠오르는 ‘안전’의 가치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 끼어든지도 어느새 1년이 되어간다.

낯선 질병인 코로나19를 피해 잠시 멈춰 있었던 우리 일상도, 코로나19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조금씩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포스트(Post)코로나시대 대신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With)코로나시대가 다가왔다.
 
위드코로나시대에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도, 많은 것들이 코로나 이전과는 달라진 것을 발견한다. 집 밖으로 나설 때 마스크를 쓰는 데 익숙해졌다. 하루에 몇번씩은 의식적으로 손을 씻게 되었다. 물건을 살 때에도 이전에는 크게 눈여겨 보지 않았던 ‘항균’이나 ‘위생’ 글자를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여행도 마찬가지 이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나라들이 잠시 문을 닫아걸고 하늘길이 끊겼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세계 각국을 오가던 지난 일상을 그리워하며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완전히 달라진 점이 한가지 있다면 지금은 모두가 편안한 여행만큼 안전한 여행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여행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유를 누리는 게 가장 중요했다면 지금은 여행 중에도,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여행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것 만큼이나 소중해졌다.
 

▲ 사진=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간 상호협정을 통해 왕래를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 pixabay 제공


⬛ 안전은 지키고, 하늘길은 열고…안전막 속에서의 여행 ‘트래블 버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여행앓이는 해소하면서 여행길에서의 안전은 지키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 바로 그것입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체계가 잘 갖추어져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나라들끼리 상호 협정을 통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뜻한다. 트래블 버블이라는 이름은 마치 거품같은 안전막을 두른 것 처럼 일정 범위 내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하되 외부의 위험요소는 차단한다는 개념에서 나온 이름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우수 국가들끼리만 여행길을 잇는다는 점에서 에어브릿지(Air bridge) 또는 여행통로(Travel Corridor)로 불리기도 한다. 국가들 간 트래블 버블이 만들어지면 그간 해외여행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여행 후 14일간 의무 자가격리가 면제되어 여행길이 한층 수월해지게 된다.
 
트래블 버블이 실시되더라도 출입국 직전 여행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증빙해야 한다. 일종의 건강여권을 제출하는 것인데, 이처럼 안전국가간 왕래를 자유롭게 하면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방법들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에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만 18세 이상 내국인 600명과 외국인 4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우리 국민 중 절반이 넘는 52.8%가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해외 여행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한다.
 
올해 10월 실시된 국정감사에서도 코로나로부터 안전은 지키면서 막힌 하늘길을 열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차례 트래블 버블이 언급되었다. 아직 밝은 미래를 속단하긴 조심스럽지만 위드코로나시대, 자유로운 여행과 안전한 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 사진= 최근 트래블 버블에 협의한 홍콩과 싱가포르     © pixabay 제공


⬛ 발틱 3국, 호주-뉴질랜드, 홍콩-싱가포르까지…세계 각국의 트래블 버블 움직임
 
세계적으로 볼때 트래블 버블은 더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지난 7월부터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발트 3국은 발틱 트래블 버블을 실시하여 인접 자유로운 왕래를 시작했다. 10월 15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을 만들기로 협의했다.
 
10월 16일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어 뉴질랜드에서 출발한 승객들이 호주 시드니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과 곳곳에서 감격스러운 상봉을 하는 모습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 또한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홍콩 등 비교적 코로나 피해가 덜하고 확산 추세가 가라앉은 여러 나라들로부터 트래블 버블 제안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디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끊어진 길을 이으려는 이 작고 조심스러운 노력이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하루빨리 코로나 걱정 없이 많은 분들이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보고 싶은 풍경을 눈에 담기 위해 다시 여행짐을 꾸리는 날이 오길 바라는 바이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정기환 여행.레져 기자 : jeong9200@sunddog.kr / jeong92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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