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잠포에서 바라보는 여명 © 이명수 기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을왕. 왕산해수욕장, 용유, 무의' 방면으로 우측방향으로 나온 후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작은 섬..해변에 배들이 정박해 있는 바로 그곳이 거잠포 일출명소이다.
지하철로 용유 임시 역에서 도로하나를 건너면 용유도 섬 입구에 거잠포라는 지명이 있는데, 비포 뒷산이 큰 누에가 기어가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거잠포에서 바라보는 일출 장면은 서해상에서 아주 아름다운 일출로도 유명하다. 거잠포 포구에서 인천 쪽을 바라보면 문득 상어꼬리처럼 보이는 돌섬이 있다
이 섬이 매도랑 이라는 돌섬이다 돌섬을 바라보면 맞이하는 여명과 일출은 강원도에서 바라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거잠포에서 바라보는 일출 © 이명수 기자

강원도 지역 일출 명소를 찾아 이곳저곳을 다녀보았지만 서울 근교에서 이정도의 멋진 일출과 또 다른 선물 일몰 을 바라 볼 수 있는 수도권의 명소 영종도...
가볍게 서울 근교에서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 영종도로....
이른 아침 거잠포 포구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 숨소리 마져 죽여본다 바다위에 펼쳐지는 오색 빛 에 긴 밤을 함께 지새우던 초승달도 힘든듯 하늘에 걸쳐있는 듯 하더니 짧은 여명도 지나가고 저 멀리 보이는 작은 섬 매도랑에 하늘의 기운을 가득 담은 해가 떠오른다.
일출의 황홀했던 시간을 기억에 담고 용유 해안 도로를 달려본다. 끝없이 펼처지는 하얀 모래와 바다....
▲ 을왕리 선녀바위 © 이명수 기자

호젓한 바다가 좋다면 을왕리 해변, 선녀바위, 마시란 해변을 추천한다
선녀바위 해변에 가면 가장 먼저 우뚝 솟은 바위가 시선을 끈다.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을 닮은 선녀바위다. 형상 때문인지 유독 이 바위에 대고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다. 밀물 때는 선녀바위와 몇몇 키 큰 바위만 보이지만 물이 빠지고 나면 기기묘묘한 갯바위들이 모습을 뽐내듯 속속들이 나타난다. 밀려드는 파도가 갯바위에 부서지는 모습과 선녀바위 옆으로 지는 석양 또한 일품이다.
선녀바위를 지나가다보면 을왕리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처진다.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가까울 뿐 아니라 길고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노을을 즐길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각종 편의시설과 맛있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요인이 아닌가 싶다.
젊은 연인들의 속삭이는 사랑 노래 와 엄마 와 아이들의 웃음소리..이 모습을 바라보는 기자의 입가에 잠시 미소가 번진다.
▲ 현미네 조개구이 © 이명수 기자

영종도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로 조개구이와 낙지

기자의 10여년 단골인 현미네 조개구이 집 을 잠시 들렸다 넉넉한 인심으로 반겨주시는 주인장의 미소에 또 다른 정을 느껴본다.
돌아오는 길... 마시란 해변에 펼쳐지는 노을....

마시란 해변은 길이가 무려 3㎞나 된다. 용유지역 해변 중 길이가 가장 길다. 물이 빠지면 물속에 가려있던 갯벌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진다.
▲ 마시란 해변에 펼쳐지는 노을 © 이명수 기자

오늘 하루 일출과 일몰을 만난 그곳 영종도, 일출을 바라보는 어떤 이에게는 희망을 일몰을 바라보는 어떤 이에게는 따듯한 위로를, 내게 보여준 영종도의 하루는 희망이요 위로였다.
지친 도시인이여! 떠나라! 영종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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