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사용자 부주의 사고발생율 높아
사고 형태 화재 22건·폭발 17건 순

안전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의 형태[출처 가스안전공사]
안전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의 형태[출처 가스안전공사]

[디스커버리뉴스=강성덕 기자] 가스사고 발생 유형이 각양각색이다. 지난해 2월 28일 전북 완주의 A씨는 설비업체에서 구입한 중고온수기를 샤워장에 설치 후 사용하다 LPG(프로판)에서 누수된 배기가스로 인해 중독돼 숨졌다. 3월 5일 대구 달서구 B씨는 이동식 부탄연소기를 가스그릴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통닭을 조리한던 중 부탄캔이 폭발돼 부상을 당했다.
울산 남구 C씨는 주택 지하에 설치된 공용온수기의 배기가스가 정상 배출되지 못하고 집안으로 유입돼 사망했다.

가스안전공사가 2021년 가스사고 발생현황 및 분석결과, 프로판이나 부탄연소기, 도시가스, 고압가스 등으로 인한 가스사고는 모두 7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0.4%가 감소한 수치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65명으로 전년도 96명보다 31명이 줄었다. '21년의 경우 가스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명으로 '20년에는 17명이 사망했다.

유형별 인명피해는 프로판 가스에 의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다.'20년 51명에서 '21년 36명으로 나타났다. 부탄연소기는 '20년 17명에서 '21년 15명으로 줄었다. 도시가스는 '20년 11명에서 '21년 10명으로, 고압가스는 '20년 17명에서 '21년 4명으로 줄었다.

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사고 원인이 대부분 사용자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총 78건의 사고 중 사용자취급부주의가 25건, 공급자취급부주의는 3건이며 제품 노후로 사고가 발생한 건도 18건에 이르렀다. 시설 미비 14건에 직접 관련이 없는 타 공사에 의한 사례도 10건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14건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했고 서울 10건에 12.8, 경북 8건에 10.3%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울산·세종은 각 1건씩으로 집계됐으며 충북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가스사고에 의한 인명피해[출처 가스안전공사]
가스사고에 의한 인명피해[출처 가스안전공사]

사고 형태별로는 '21년 가스 누출 16건, 폭발 17건, 화재 22건, 중독 4건, 산소 결핍 1건, 파열 18건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은 화재와 폭발 순이다.

가스안전공사가 분석한 최근 5년간의 요일별 사고율은 월요일이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21년만 월요일이 22건으로 높았을뿐 '17년부터 '20년까지 연도별로 굳이 월요일에 사고가 집중되지는 않았다. 다만 사고 시간대는 오전 7시부터 12시 사이의 사고율이 다른 시간대보다 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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