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창궐시대 자연속의 기능성 먹거리 연구 시급

▲ [출처 전남도 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장 조윤섭] ©



[디스커버리뉴스] 최근 전세계에 만연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다방면의 대책마련에 관심이 급속히 높아졌다.


의학적 접근법으로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신속하고도 정밀한 진단기술과 항바이러스 백신 치료제 개발 등이 있고, 생활 속 접근법으로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생활 속 위생관리 매뉴얼의 실천 등이 있다.


과거 사례 중 사스 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행을 거치면서 세계 연구자들이 자연 속 식물성 소재 중 전염병에 효과가 있는 연구들을 수행한 결과들도 발표된 바 있다.


2009년 일본의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비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자연계 물질로는 갈산(gallate), 카페인, 비타민(ascorbic acid), 아르기닌 등이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중국의 과학자들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자연계 약용 식물종들 중에 석산, 현삼, 개똥쑥, 시호 등에 존재하는 화합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2013년 불가리아의 과학자들에 의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과일이나 과일 나무와 관련 야생 블루베리(billberry, lingonberry)와 딸기, 블랙커런트, 크랜베리, 복분자의 안토시안 색소들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는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올리브 잎에 존재하는 엘레노산(elenoic acid) 성분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과일 및 관련 식물조직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베리류의 색소를 함유한 추출물 종류는 어느 정도 항바이러스 효능이 인정되고 있다. 더 많은 사례가 연구되고 검증되야겠지만 이러한 과일을 섭취하는 습관은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의 시기에 우선적으로 추천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소재라고 여겨진다.


차제에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식용 식물 조직 내에 존재하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이는 다양한 화합물을 탐색하고, 그 성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식품소재를 발굴하고, 다양한 활용법을 발굴하는 것은 우리 미래농업이 해야 할 중요한 블루오션 영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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