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 ‘세계 인권의 날’ 기념 캠페인…미국, 필리핀 등도 동참

2023 ASEZ 인권의 날 캠페인 [사진=ASEZ]
2023 ASEZ 인권의 날 캠페인 [사진=ASEZ]

[디스커버리뉴스=이명수 기자] 1948년,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에서 탄생한 것이 ‘세계인권선언문’이다.

올해로 75주년이 된 이 선언문은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자유와 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인권존중임을 일깨운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상에는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한다. 요인도 전쟁뿐 아니라 기후위기, 빈부격차, 인종차별 등 다변화했다. 이런 실태를 알리며 인권존중에 대한 의식을 환기한 대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영통역 일대서 ‘2023 ASEZ 인권의 날 캠페인’이 열렸다. ‘세계 인권의 날(12월 10일)’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주최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 평등, 정의’라는 표어 아래 사람들이 자유롭고,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포용적인 세상을 향한 바람을 담았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국내 각처는 물론 미국, 필리핀 등 각국에서도 적극 동참했다. ASEZ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잠시 중단한 2022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해 12월 세계 인권의 날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단체 관계자는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전쟁, 지진, 화산폭발, 홍수 같은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 인권을 빼앗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인권의 중요성을 알고, 서로 도우면서 지키고자 할 때 함께 행복한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사진=ASEZ]
[사진=ASEZ]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캠페인은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다수의 초·중·고등학교, 공공기관과 편의시설, 아파트단지와 상업지구가 지척이라 평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다. 대학생들은 세계인권선언문 전문과 차별금지, 사생활 보호, 표현의 자유 등 30개 조항을 알기 쉽게 명시한 패널을 설치해 이해를 도왔다. 이와 함께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와 국가별 피해자 구제 방법 등 유용한 정보도 소개해 미래세대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의 실천을 독려하기도 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은 ASEZ 홈페이지에서 ‘모든 사람의 인권이 동일하게 존엄함을 인지하고, 이를 존중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에 서명하며 실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진우(20) 씨는 “ASEZ가 주최한 인권의 날 캠페인을 통해서 인권의 날을 알게 되었다. 서명을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 특히나 대학생들이 남녀노소 그리고 인종 등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행사 이전 조지만 아주대학교 교수이자 인권센터장은 “ASEZ가 진행했던 활동을 살펴봤을 때 조금의 피드백을 거치면 이번 행사 또한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 같다. 아주대도 추후에 인권의 날 행사를 ASEZ와 연계하여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행사 의의를 독려했다. ASEZ 회원 이주민(아주대학교, 20) 씨는 “많은 사람에게 인권의 날을 소개하면서 ASEZ로서 자긍심이 들었다. 더불어 많은 곳에서 침해되고 있는 인권을 지켜나가야겠다”라고 말했다.

ASEZ의 단체명에는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이 담겼다. ‘인간의 변화를 통한 행복한 세상 실현’을 위해 범죄예방과 기후변화대응, 지역사회봉사, 재해구호 활동 등을 실천한다. 세부적으로는 환경정화 활동, 소외이웃 지원, 복지시설 위문, 재난피해 복구, 각종 캠페인과 교육·포럼 등을 전개한다. 경기 전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환경정화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성남 탄천, 화성 제부도, 김포 김포대수로 등지에서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ABC(ASEZ Blue Carbon)’ 운동을 전개했고, 단국대에서는 관련 포럼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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