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의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를 좇아가는 여행

사진= 뉴질랜드 남섬 애로우타운에서의 반지의 제왕 1편 촬영 장면 _©2021 WBEI
사진= 뉴질랜드 남섬 애로우타운에서의 반지의 제왕 1편 촬영 장면 _©2021 WBEI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2001년 1편 개봉 이래, 판타지 영화의 이정표를 새롭게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 <반지의 제왕> 3부작. 현재까지도 판타지 영화 마니아들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는 이 영화의 탄생 2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현지에서도 적지 않은 축하 이벤트가 마련될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올 로케이션 촬영지 및 후속작인 <호빗>의 촬영지로 각별한 인연을 맺은 나라이다.

그뿐만 아니라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기념비적인 판타지 대작의 무대라는 이유로 뉴질랜드를 찾는 해외 방문객이 꾸준한 만큼 뉴질랜드와 <반지의 제왕>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밀접하게 이어져 있는 셈이다.

사진= 반지의 제왕 1편에서 회색의 간달프가 여정에 나서는 장면 _©2021 WBEI
사진= 반지의 제왕 1편에서 회색의 간달프가 여정에 나서는 장면 _©2021 WBEI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3부작으로 이어지는 판타지 대서사의 서막은 지난 2001년 12월 10일 런던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그날을 기점으로 주요 촬영 무대인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에서의 기념행사 진행 및 야외 영화 상영회 및 웰링턴 소재의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 전담 업체인 웨타 워크숍(Wētā Workshop)에서의 20주년 기념품 출시 등 다양한 기념 이벤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뉴질랜드관광청이 선보이는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개봉 20주년 이벤트

<반지의 제왕> 20주년 행사에 앞서,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영화의 진정한 팬이라면 뉴질랜드 여행 시 놓칠 수 없는 관광지 및 체험 프로그램을 20년 전 당시의 생생한 영화 현장 이미지를 '소환'해 함께 소개한다.

- 중간계로의 초대, 호비튼 무비 세트

사진=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 스케치 현장_ⓒHobbiton Movie Set
사진=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 스케치 현장_ⓒHobbiton Movie Set

뉴질랜드 북섬에 자리한 해밀턴 와이카토는 호비튼 무비 세트의 소재지이자, 전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뉴질랜드 자연 풍광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관광 명소다.

호빗 마을 샤이어의 완만한 구릉 지형과 두 호빗족 주인공인 빌보 배긴스, 프로도 배긴스의 집인 '백 엔드(Bag End)'가 영화 장면 그대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신선한 맥주를 음미할 수 있는 그린 드래곤 인(Green Dragon Inn), 호빗 마을 중앙의 거대한 나무 파티 트리(Party Tree) 등 영화의 장면을 곱씹으며 찾아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촬영 현장을 감싸듯 펼쳐진 카이마이 산맥(Kaimai Ranges)의 절경까지 두루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비튼에서 매일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촬영장의 세부 정보는 물론 영화 촬영 당시의 생생한 이야기도 전해 들을 수 있다.

- 세계적 영화 특수 효과 제작사, 웨타 워크숍

사진= 반지의 제왕 제작 현장_©Wētā Workshop
사진= 반지의 제왕 제작 현장_©Wētā Workshop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의 외곽, 미라마는 명실공한 뉴질랜드 영화 산업의 중심지이다. 이곳 미라마에 자리한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 <호빗>을 비롯해 <맨인블랙>, <고스트버스터즈>, <프레데터> 등 다양한 특수 효과 및 분장, 소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회사다.

<반지의 제왕>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경력에 빛나는 영화 제작자 리처드 테일러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작품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가이드 투어 및 특수 분장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판타지 영화 속 세계관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 '절대 반지' 체험, 젠스 한센

사진=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 제작 과정_©Wētā Workshop
사진=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 제작 과정_©Wētā Workshop

<반지의 제왕> 영화를 관통하는 '화두'는 바로 제목에도 직접적으로 명기되어 있는 절대 반지다.

뉴질랜드 남섬의 북단에 자리한 소도시, 넬슨에서 바로 이 절대 반지를 만날 수 있다.

사진=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 제작 과정_©Wētā Workshop
사진=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 제작 과정_©Wētā Workshop

현지 쥬얼리 업체인 젠스 한센 보석상(Jens Hansen Jewellers)에서는 1999년 3월, 영화 예술 감독 팀과 협업하여 영화의 주요 소품인 절대 반지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결과적으로 절대 반지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으로서 3부작 내내 존재감을 묵직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절대 반지와 동일한 디자인의 반지를 판매하고 있어서 소품 구매를 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나만의 맞춤 반지를 구할 수 있다.

사진= 뉴질랜드 남섬 애로우타운에서의 반지의 제왕 1편 촬영 장면 _©2021 WBEI
사진= 뉴질랜드 남섬 애로우타운에서의 반지의 제왕 1편 촬영 장면 _©2021 WBEI

[interview] 러셀 알렉산더 호비튼 대표 (Russel Alexander / CEO of Hobbiton)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호빗>의 촬영 현장, 호비튼 무비 세트는 동명의 판타지 소설 원작을 스크린에 생생히 구현해 낼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북섬의 관광 명소 오클랜드와 로토루아 사이에 숨듯이 자리한 작은 마을, 와이카토는 호비튼 건축 이래 오늘날 판타지 영화 마니아의 꿈의 여행지로 거듭났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반지의 제왕> 20주년을 맞아 '호비튼 왕국'을 건설한 러셀 알렉산더 대표를 만나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호비튼 무비 세트_© Hobbiton Movie Set
사진= 호비튼 무비 세트_© Hobbiton Movie Set

Q. 피터 잭슨 감독이 초창기 <반지의 제왕>을 위한 장소를 물색할 때 왜 당신의 농장을 호빗의 거주지인 '샤이어' 마을로 낙점했다고 생각하는가?

(호비튼 무비 세트가 만들어지기 전 이 지역은 러셀 알렉산더 가족의 양떼 농장이었다)

A. 호비튼이 세워지기 전, 농장은 뉴질랜드의 목가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반지의 제왕>팀이 찾던, 안락하면서도 행복한 기운이 스며 있는 호빗 마을의 영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감독을 포함해 장소를 물색하던 스카우터들이 이곳을 발견하고는 무척 기뻐했다고 알고 있다.

Q. 뉴질랜드가 영화 속 '중간계'로 선택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단연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1순위 이유가 아닐까? 실제로 JRR 톨킨은 <반지의 제왕> 소설 원작을 통해 멋진 나무, 호수, 초록으로 뒤덮인 언덕 등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바 있다. 톨킨의 소설 속 설명이 이곳에서 완벽하게 구현된 셈이다.

Q. <반지의 제왕> 개봉 후 20년이 지났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A. 호비튼 무비 세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호빗의 주점이자 여관으로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그린 드래곤 인'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2012년 그린 드래곤을 오픈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웰링턴으로 영화 시사회를 하러 갈 때도 그린 드래곤을 짓고 있었고, 이를 기념해 마을과 연결되는 주 고속도로를 닫고 거리에서 거나한 파티를 열어 그린 드래곤 건축을 기념했다. 잊지 못할 기억이다.

오는 12월 10일 호비튼에서 열리는 기념 영화 시사회에도 꼭 참석하려고 한다.

사진= 절대 반지 (이미지)
사진= 절대 반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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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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